퍼시픽 림 : 업라이징 두 번 더 봤음 (스포 많음) 취향입니다

결국 어제 울산 가서 아이맥스로 보고 오늘 아침 대구에서 4DX로 봐서 4회차 채웠음.

재미로만 따지면 전작보단 업라이징이 나았음.
전작은 중간에 지루한 부분이 많아서 다회차 했을 때 중간에 좀 졸았는데
이번엔 네 번 보면서 네 번 다 시간 가는 줄 몰랐으니...

재미있게 보고 그냥 끝내면 되는 것을 모사이트에서 여전히 열심히 까이는 걸 보고
나라도 편들어주자는 쓸데없는 생각이 들어 또 포스팅


솔직히 유치한 거대로봇 애니를 극장판 실사 영화로 만든 거나 마찬가지인데 호불호가 안 갈리면 이상한 거고
1탄이 호불호가 갈린 상황에서 2탄은 1탄의 호인 사람들 사이에서 또 호불호가 갈리는 거니까 평가가 더 나쁜 게 당연

스토리는 이번이 더 좋았음.
에바 이후에 나온 이런저런 말 많고 뭔가 있어보이는 로봇들보다
그냥 거대한 적이 쳐들어왔으니 거대로봇 만들어 맞붙어 싸우는 옛날 로봇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욕심이 과하서 이것저것 다 집어넣고 설정 놀음에 집중해서 잔가지가 좀 많았던 전작보단 더 다듬어서 나온 업라이징이 적당했음.
별 대단한 스토리도 아닌데 두 시간 넘어가면 피곤함.
빅을 빅토리아라고 부르면 싫어하는 이유 같은 걸로 런닝타임 늘어나는 걸 보고 싶진 않음.
애들 갈등에 시간을 할애하면 그거야말로 작년에 나온 파워레인저

각자 중국어와 영어로 대화하는 게 맘에 안 든다던데
보스가 일개 고용인한테 맞춰줄 필요는 없으니 그런 상황이 특별히 이상한지는 모르겠고
고용인이 고용주한테 잘 보이려고 고용주 모국어 사용할 수도 있는 거고...
물론 다 거짓이었지만.

제이크 캐릭터도 호불호가 갈리던데
유명한 아버지와 동일 직종을 선택해서 비뚤어진 이해하기 쉬운 캐릭터라서 딱히 나쁘진 않았음.
너무 가벼워서 싫다던데 의식적으로 엄근진 아버지와는 다르다는 것을 어필하려는 캐릭터이니까.

드리프트 묘사 대충하고 개나 소나 다 조종할 수 있는 예거가 되었다는 얘기가 있던데
1탄에서 충분히 보여준 걸 또 반복할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함.
아마라 과거 보여준 걸로 충분함. 그많은 애들 과거 다 파헤칠 필요 있을까?
그리고 아마라 제외하곤 모두 몇 년씩 훈련한 애들인데 개나 소나 조종할 수 있다고 하는 건 좀..
스크래퍼는 기체 특성상 쉽게 조종할 수 있을 테고
굳이 리웬이 스크래퍼 조종한 건 좀 어색하지만 그렇다고 스크래퍼 조종을 위해 캐릭터 한 명을 더 만들 필요는 없겠지.
그냥 다들 경첨이 싫은 것으로...

10년 동안 카이주 침공이 없어도 예거 프로그램이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건 사실
전작에서 벽 만들다 망했으니 예거 반대하던 정치가들은 다 실각하고
예거 찬성하는 정치가나 예거 관련 인사들이 주류 정치 세력이 되었다면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긴 한데...
아빠 핸슨이 대통령이라도 되었다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내용 전개상 별 필요는 없는 카이주 신봉자들 시위하는 모습보단
예거 프로그램 반대자들이 시위하는 모습이 나왔다면 좋았을 것 같음. 세금 먹는 예거


굳이 일본까지 가서 싸우는 이유를 만든 건 좋은데
전작 카이주들까지 그랬다고 할 필요는 없었을 것 같다.
원래는 카이주를 여러 마리 보내려고 했지만 겨우 세 마리만 갔으므로
플랜B 차원에서 후지산을 노린다 정도였으면 어땠을까?


김정훈은 부상일까 사망일까.
한마디라도 대사를 살려준 캐릭터인데 그 뒤로 그냥 안 나오게 하는 것보단 비록 사망 처리일지라도
쓰러진 타이탄리디머가 드론 머리 날려버렸을 때 안에 타고 있던 게 김정훈이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부상 회복 후 3탄에 나온다는 큰 그림이 아닌 이상..


마크6, 7 예거가 너무 약하게 묘사되었다는 의견도 있던데
파일럿이 구리잖아. 전작의 레인저들은 마코 제외 역전의 용사들
훈련병들뿐만 아니라 레인저들도 시뮬레이터만 돌렸지 카이주 상대 실전은 처음인 상황
주인공 제이크도 예거 혼자 몰았던 아버지나 롤리보다 확실히 떨어진다는 설정이고...


F**k you를 날린 애들이 죽거나 가장 크게 다친 건 바르게 살라는 교훈?(...)


낙하할 때 플라즈마캐논 쏴대면서 궤도 수정하는 건 A특공대 전차 낙하?(...)


국딩 시절 사람 친구 없이 유선방송이 친구라 매일 방과 후 집에 틀어박혀 80년대 비디오로 출시된 로봇 애니 보고
이 나이가 되도록 이젠 의무감으로 고전 로봇 애니 보고 있자니 떠오르는 게 많았음.


드론이 프리커서에게 이용된다.
아군이 만든 로봇이 적의 손에 넘어가는 건 흔한 패턴인데 당장 생각나는 건 최근에 본 갓시그마에서 쥬리가 만든 로봇



비슷한 체형, 사이즈, 무기를 가진 옵시디언퓨리와 집시어벤져의 대결
주역 로봇 닮은 가짜와 싸우는 건 반드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패턴



스크래퍼라는 고철로 만든 예거
거의 쓸모없지만 어쩌다 가끔 도움이 된다는 것까지 영락 없는 보스보로트로 대표되는 고철 로봇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면 마지막에 원격이긴 하지만 스크래퍼를 조종하는 건 리웬
주인공과 대립하지만 적과는 함께 싸우며 중요할 때 결정적으로 도움이 되는 애증의 캐릭터라면...
그렇다. 리웬 캐릭터의 본질은 보스..



불쌍한 가디언브라보
그래도 얘보단 무거워 보여.(gif 안 움직이면 클릭)



용접할 수 있도록 스크래퍼를 업그레이드한 건 이럴 줄 알고 준비했다 패턴



로켓추진기를 굳이 손에 단 건
좀 억지 같지만 왠지 얘네들 생각이 조금 나고...



박사가 자의는 아니었지만 배신하는 건
이런 박사도 있고

오염되었다는 점에선 이런 박사도...



드디어 박사가 지휘를 함. 원래 박사가 지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퍼시픽림 업라이징과 가장 비슷한 경우라면
장관 사망 후 박사가 지휘하는 단쿠가



합체 카이주.. 적이 합체하는 것도 흔한 일
용자 라이딘 2기의 적은 대놓고 이름부터가 합체거열수

자잘한 것들이 모여서 거대한 괴수가 되는 건 수많은 겟타가 합체해서 진겟타드래곤이 되는 모습이 떠오르기도...

괜히 올려보는 내가 좋아하는 데빌사탄6 합체신(gif 안 움직이면 클릭)


조종석 관통도 익숙한 장면
다들 이렇게 잘도 피하는데 못 피한 네이트..

조종석 관통의 대가(...)라면 역시 라이딘.. 관통 안 당한 에피소드가 더 적을 듯




1탄과 2탄에 걸쳐 고전 슈퍼로봇 애니의 거의 모든 필살기 패턴이 나온다는 점이 인상적임.


칼질은 1탄에서 오타치 벨 때 나왔음.
칼질이야 너무 흔하니까 예시는 하나만
.


이번 칼은 사탕칼이 되어버려서 필살기로 써먹질 못 했음.
사탕칼도 많지. 많아.



광선은 플라즈마캐논으로 끝내거나 1탄 라스트 전투에서에 가슴팍 불뎅이 쓸 때 나왔음.
제일 유명한 건 역시 이거지.



궁여지책으로 썼던 자폭
자폭의 달인 무사시 선생



심지어 이번엔 옵시디언퓨리 상대로 심장 꺼내기가 나옴.
잔인한 골드라이탄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나온 초필살기인 닥돌 계열 필살기를 가장 좋아함.
다이탄3가 선어택 이후 연계기로 쓰는 다이탄 크래쉬

이건 트라이더G7의 트라이버드어택

변신해서 닥돌하는 갓버드 같은 것도 있고

초전자 스핀이야 유명하고(gif 안 움직이면 클릭)

후속 필살기도 닥돌 계열인 그란닷샤(gif 안 움직이면 클릭)

파츠 달고 돌격하는 케이스도 있음.

마하드릴은 돌격뿐만 아니라 발사도 하고

심지어 폭발물(...)로 쓰는 등 다양한 활용도를 자랑(?)함.

불에 잘 타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gif 안 움직이면 클릭)



칼 부러진 후 닥돌 쓰는 건
갓시그마 생각이...



주먹을 앞으로 내밀고 돌진하는 게
내 인생 최고의 영화 용형호제2가 생각나기도...(gif 안 움직이면 클릭)



기사를 보니 중국 오프닝 수익이 6500만 달러라던데, 사실이라면 3탄 희망이...
제대로 붙어보는 척하다가 아직 못 붙어보고 있는 터미네이터 시리즈나
찾아간다더니 전혀 소식 없는 인디펜던스데이의 전철은 밟지 말고 제대로 마무리 해줬으면 좋겠다.

퍼시픽림이 뭐라고 내가 이렇게 글 써주고 있는지 모르겠다. 길게 글 쓰는 걸 정말 싫어하는데...
휴일의 1분 1초가 아까운 직장인인데 오늘 하루를 퍼시픽림 보고 이 포스팅 만드는 데 써버렸음.
왓챠 들어가서 4.5점 줬던 별점을 5점으로 수정했다.
내 마음을 움직였으니 별점 5점

덧글

  • 알트아이젠 2018/03/25 22:11 # 답글

    오늘 보고 [건담베이스 아이파크몰점]에 갔는데, 로봇혼 집시 어벤져가 다 팔렸더군요. 프라모델은 전부 다 품절이고요. ㅠㅜ
  • 태천 2018/03/25 22:15 #

    이쪽 건베에는 프라는 아직 좀 남아있더군요.(로봇혼은 품절) HG 집시 어벤저 하나 사 와서 뚝딱 만들었습니다.
  • 이십오 2018/03/25 23:04 #

    그런 취미는 없어서 마음의 평화가...
  • 더카니지 2018/03/25 22:44 # 답글

    폭주 양산형 드론은 양산형 에반게리온이 생각나더군요ㅎㅎ 세이버 아테나는 외관이 아프로다이A 같은 여성형 로봇스러웠습니다. 파일럿들의 화려한 몸동작이 매우 인상적이었던 예거....
  • 이십오 2018/03/25 23:05 #

    하지만 여성형 로봇의 전투력은...
  • 존다리안 2018/03/25 22:51 # 답글

    저도 진드래곤 생각났습니다.
  • 이십오 2018/03/25 23:05 #

    역시...
  • 울프맨 2018/03/25 22:52 # 삭제 답글

    옵시디언 퓨리 활용만 더 잘했으면 어떨까 싶어요. 라이벌기면 부활해야죠 ㅠ.ㅠ
    최종전에서 합체 카이쥬에게 고전하는 훈련생들을 도우러가려고 하는 주인공을 보고 매국노가 [노노 어딜 가려고, 반가운 얼굴을 만날시간이야!]라고 말하며 강화된 옵시디언 퓨리가 딱 막으면서 2차전을 했다면 어떨까 싶네요
  • 이십오 2018/03/25 23:06 #

    그랬다면 애들 죄다 사망
    그리고 그 시점에선 3차전..
  • NRPU 2018/03/25 23:07 # 답글

    확실히 전작이 특촬물 느낌이었다면 이번건 정말 로봇만화 느낌이었죠.
    마지막에 후지산 올라가는 합체 카이주는 에바에서 지오프론트로 향하는 사도가 생각났네요.
  • 이십오 2018/03/25 23:15 #

    델 토로가 괴수에 집중했다면 이번엔 로봇 배우신 분이...
  • 지나스 2018/03/25 23:23 # 답글

    다른 부분 다 동의합니다만 전작 스토리가 복잡한 것처럼 적어두신 게 좀 이해가 안 되네요.
    괴물 나오고, 벽으로 안 막히고, 로봇으로 때려잡고, 괴물 구멍에 시원하게 자폭. 이게 끝이지 않나요.
    기업에 재활용에 드론에 침식 예거 등등 꼭꼭 눌러담은 업라이징이 더 복잡한 거 같은데.
  • 이십오 2018/03/25 23:40 #

    스토리가 복잡한 게 아니고 덜 다듬어서 잔가지가 좀 많았다는 의미였습니다.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수정해야겠군요.
  • 오오 2018/03/26 04:31 # 답글

    모사이트가 어디죠? 왓챠?
    그리고 제발 본진 치러 가 봅시다. 레전더리 픽쳐스의 근성을 믿습니다.
    '원래부터' 후지산이였구나! 라는 제작자님의 분석만 없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매인노 선생으로 인해 얻은 정보를 토대로 입안한 외계놈들의 새 작전이었다거나 뭐 그런식으로 충분히 넘어가면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가틀립 박사님이 처음에 도와달라고 할때 어떻게 그 폭약 제조법을 알아냈지? 같은 제스쳐 한번 넣어주고
  • 이십오 2018/03/28 11:16 #

    익무..
  • 2018/03/26 10:1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3/28 11:1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음음군 2018/03/26 15:55 # 답글

    저는 에초에 트랜스포머 실사영화판 좋아해서
    이번 업라이징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솔직히 말 하면 '최후의 기사' 보다가 이번 '업 라이징' 보니까
    스토리가 천지 차이였습니다.
    그리고 로봇이 활약할 포인트를 잘 잡은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이십오 2018/03/28 11:15 #

    솔직히 스토리로 까이는 건 이해 못 하겠습니다.
    로봇 나오는 영화에서 무슨 심오한 스토리를 바라는 건지...
  • 狂君 2018/03/26 17:08 # 답글

    드론이 괴수화할 때가 진짜 좋았습니다. 촉수나오고 이빨 철컹하는부분... 아군 뒤통수치는 전개의 핵심이었다고 생각되네요 ㅎㅎ
  • 이십오 2018/03/28 11:15 #

    그것도 좋았죠.
  • 원조아스트랄 2018/03/26 22:50 # 삭제 답글

    적 괴수 설정이랑 최종목적이 나오니까 겟타로보의 공룡제국 느낌이 많이 나더군요.
    메카자우르스를 실사화 하면 카이주랑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
    지구 지하 어딘가에 숨어 기회를 노리며 원시대기를 만들려고 하는 것도 그렇고요.
    갠적으로 젤 처음에 나온 노멤버 아이작스 인가 하는 로봇이 젤 세련되고 멋졌는데
    그게 끝이라니...

    그 3인승로봇 허리 쪽에서 기관총 쏘는 모습 보니까 예전에 오락실에서 100원 2개 넣고 양손에
    총 잡고 하던 건슈팅 게임 '건블레이드' 가 생각나더군요.
  • 이십오 2018/03/28 11:14 #

    프리커서가 지구 지하에 살진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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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이십오는 나이가 아닙니다.
20대라면 소원이 없겠군요.


방명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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